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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빙 피플, 엄마와 딸 [레몬트리 2014.2]
작성자 유경민 (ip:)
  • 작성일 2018-06-02 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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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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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살고 싶어요!’ 딸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는 건 최고의 감동. 딸도 마찬가지다. 엄마로부터 평생을 살아갈 든든한 ‘뼈대 있는 취향과 감성’을 물려받았으니. 서로를 공감하며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엄마와 딸을 만났다. 지금은 바야흐로 감성모녀 시대.





‘저 집’ 대표 박연옥 씨와 딸 유경민 씨. 둘이 계획한 것도 아닌데 입고 보니 블랙 패션. 3년 이상 떨어져 살았지만 옷 입는 것까지 닮은 것 보면 감성의 대물림은 핏줄처럼 강한 듯하다.





“예쁜 상차림으로 심미안을 공유하다”
젓가락 갤러리 ‘저 집’ 모녀
엄마 박연옥&딸 유경민

“내가 좀 더 밥을 잘해줬으면 키도 더 컸을 텐데.” 딸을 소개하며 덧붙인 엄마의 한마디에서 모녀 간의 끈끈한 유대감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젓가락 갤러리 ‘저 집’의 대표 박연옥 씨와 아직 대학생이지만 엄마의 사업을 돕고 있는 야무진 딸 유경민 씨. 젓가락 갤러리를 오픈하기 전 박연옥 씨는 우리 전통문화를 모티프로 한 책갈피를 제작해 수출하는 사업가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덕분에 지금의 성공을 일궜지만 딸에게 신경을 많이 못 쓴 게 내심 미안했단다. 그런데 이를 두고 거드는 딸의 한마디. “엄마 만날 밥상 예쁘게 차린 거 사진 찍어 보내줬잖아요!”

해외 바이어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일이 많다 보니 박연옥 씨의 ‘유일한’ 취미는 전통 그릇 수집과 테이블 세팅이 되었다. “상차림이 예쁘게 된 날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을 촬영해 보냈지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딸에게 엄마의 밥상은 사진을 통해 전달되었고 딸 경민 씨는 이를 마음 깊이 받아 감성으로 키워냈다. “엄마가 일본에 올 때면 제가 점 찍어두었던 공예 숍이나 디자인 스토어에 함께 갔어요. 그리고 넌지시 물어보죠. 엄마 저건 어때 ” 마치 연인과 공통점을 확인하고 싶은 설레는 마음이랄까. “핏줄이라 그런가 센스가 있어 그런가. 딸이 제가 좋아하는 것을 콕 짚어 보여주더군요.”

공부 잘하는 딸도 좋지만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 이렇듯 엄마의 취향과 감성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터. 딸 경민 씨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돌아와 엄마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감성과 취향이 가구 선택부터 옷 입는 것까지 엄마와 닮았다는 걸 깨달으면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젓가락 갤러리는 제가 창업진흥원의 창업 지원금 공모전에 ‘젓가락 브랜드’에 관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 지원금을 받아 시작한 사업이에요.” 박연옥 씨가 전통문화를 상품화하는 데 탁월한 ‘감’이 있다면 경제학을 전공하는 경민 씨는 엄마의 감각을 명쾌하게 표현해낸다. 젓가락 갤러리 ‘저 집’은 박연옥 유경민 모녀의 첫 감성투합 프로젝트. 개관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 집’의 젓가락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선물로 선정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가 아이디어가 많아요. 젓가락 갤러리는 혼자 고심하다 딸과 함께하면서 일사천리로 이뤄졌는데 다음 사업도 경민이와 함께라면 분명 시너지를 발휘할 거예요.” 모녀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까 궁금해 물어보니 주방 그릇장 위에 놓인 작은 액자와 옻칠 목기를 가리킨다. ‘밥을 잘해줘서 상장을 줌’이라 써 있는 액자와 원주 나전칠기 장인 박귀례 씨의 옻칠 목기 세트. “제가 초등학교 때 엄마에게 써준 상장과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그릇이에요.” 그릇과 젓가락에서 모녀의 남다른 감성이 통했으니 이제 그릇 안에 음식을 채울 일만 남은 것일까 그러고 보니 음료를 내올 때 모녀는 이랬다. “경민아 잘 담을 수 있지 ” “알아요 지난번에 봐서 기억해요!”

1 모녀가 함께 틈틈이 고미술상을 돌면서 모은 고려시대 숟가락. 어떤 목적을 두기보다는 그저 마음에 와 닿아 모은 것이다.
2 한때 도예가 그릇과 그림을 판매하는 갤러리를 운영했던 박연옥 씨는 요리는 자주 못 해도 그릇만큼은 가장 예쁘고 좋은 것을 골라 썼다고. 덕분에 딸 경민 씨는 어렸을 때부터 도예가 그릇을 갖고 소꿉놀이를 했으니 엄마의 취향을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3 지난해 박연옥 씨가 동유럽에서 사온 나무 숟가락. 평범하게 보이지만 모녀의 눈에는 무언가 영감을 주는 아이템이다.
4 밥을 잘해줘서 상을 준다는 딸이 선사한 상장과 옻칠 목기. 모녀가 아끼는 그릇으로 이는 강원도 나전장 박귀례 씨의 작품. 뚜껑은 개인 접시로 활용할 수 있다.
5
 박연옥 씨가 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 한옥 처마 끝에 올려놓는 ‘잡상’ 중 하나로 소반 위에 놓아 거실 창문가에 두었다. 보면 볼수록 든든해 보이는 까닭에 모녀가 모두 좋아하는데 특히 딸 경민 씨가 탐내는지라 나중에 꼭 물려줄 계획이란다.


원본링크 :

http://mnbmagazine.joins.com/magazine/Narticle.asp?magazine=205&articleId=NBSF39CPD6QM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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